향기리뷰

메모 인레 EDP / 이 향기 뭐지...? 호불호도 개성도 강한 몽환적인 향수

소소한리뷰어 2022. 11. 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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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구름에 잠긴 오스만투스의 향기

메모 인레 (MEMO Inlé) EDP

 

 

미얀마의 심장부에 있는 인레 호수에서는 생명이 물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탁 트인 전망은 물과 하늘 사이에서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고, 해 질 녘이 되면 고요함의 맛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진미입니다. 재스민, 마테, 오스만투스 노트로 만들어진 향기로운 물 위를 표류하는 꿈을 오래도록 지속시켜주는 오 드 퍼퓸입니다.

 


Main Note

재스민, 마테, 오스만투스

Additional Note

카더멈, 베르가못 오일, 차(Tea), 네롤리, 무화과, 머스크, 시더우드, 제비꽃(Violet)


안녕하세요, 소소한리뷰어입니다 :)

아주 오랜만에 향수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포스팅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맛집 리뷰를 많이 올리다 보니

향수가 너무 뜸해졌네요.......:'(

다시 열심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_<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새로운 브랜드 향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프랑스의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메모'입니다!

"The Journey is the destination"이라는 모토로

여정의 시간은 경험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향수를 만드는 것 역시 같은 여정으로 인식하여

마치 여행의 기록을 향기로 남기는 듯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듯한

인레 오 드 퍼퓸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인레........... 많은 포스팅과 리뷰들을 보면서

이렇게 향에 대한 표현과 호불호가 강한 향은 또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긴장감 반 호기심 반으로 첫 발향을 챡! 뿌리는 순간

제일 먼저 느껴진 이미지는 '미용실'이었습니다......

저만 그런가 했더니 '파마약 향기'이라고 표현한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ㅎㅎ

 

솔직하게 후기를 남기자면

처음에는 미용실 약품과 같은 인공적인 향? 색소가 첨가된 것 같은 향이

많이 느껴져서 다소 인위적이라고 생각했고

이 향기가 생각보다 더 오래 이어져 속이 안 좋을 지경이었습니다.

손목에 뿌리지 말고 시향지에 먼저 해볼걸... 하는 수준...

잘못 골랐다고 생각해 애써 향기 맡는 걸 피하고 리뷰도 포기해야 하나 했습니다.

 

그런데 약 2시간이 지나니 향기가 갑자기 변했습니다..(?)

첫 향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로 변신한 잔향...

같은 향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향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거기다 또 잔향은 너무 신선하고 취향저격인 것...

흔하지 않은 몽환적인 향이라고 할까요?

그럼에도 인레 향수의 본래 콘셉트가 잘 떠오르는 향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강렬했던 첫 발향 이후

며칠이 지나고 다시 뿌려보니 또 처음 느꼈던 향과 다른 느낌이 납니다.

이번엔 오히려 첫 향에서

상큼하게 터지는 베르가못 향기가 물에 섞인 듯한 느낌?

마린 어코드가 섞였나 하면서 정말 물의 느낌이 난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오스만투스 향을 메인으로

다양한 꽃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듯한 향기가 강하게 이어지다가

또 잔향이 처음보다는 아쉬운 달기만 한 향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인레는 사용하시는 분들마다, 그 계절이나 시기마다

향이 제각각 변하는 것 같은 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오~래 써봐야 저만의 고유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향기일 것 같아요.

 

메모 향수들은 보틀이 불투명하게 포장되어 있는데

향수 용액은 옅은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보틀 표면에는 뭉게뭉게 구름이 그려져 있는데

구름 위에 둥실 떠있는 것 같은 몽환적인 향기를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오 드 퍼퓸답게 지속력이 좋고

잔향이 좋으니 자기 전에 뿌리셔도 좋을 것 같아요!

향은 전반적으로 가을, 겨울보다는 봄, 여름을 추천합니다.

 

바이레도의 모하비 고스트 이후로

이렇게 표현하기 어려웠던 향수는 오랜만이었습니다ㅎㅎ

최선을 다해서 적어보았는데...

사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저는 또 다른 향수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향기로운 하루 보내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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